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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캄보디아 일상

[D+3] 시아누크빌 일상 :: 시아누크빌 유일의 대형쇼핑몰, 프린스몰

by 쿠레이스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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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누크빌의 대형쇼핑몰이자 복합쇼핑몰인 프린스몰. 도대체 "대형"의 기준을 무엇으로 본거냐? 마트와 각종 의류브랜드, 생활용품 브랜드에 더불어 식당, 까페, 푸드코트 등 음식점, 그리고 영화관과 오락실 롤러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없는 게 없는 곳이다. 시하누크빌에 오기 전부터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던 나는 이미 프린스몰이 시하누크빌 유일의 대형쇼핑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프린스몰에 가는 것이 시하누크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시하누크빌에 당도한지 이틀만에 프린스몰에 가게 된 것. 이날의 목적은 프린스몰을 한 번 둘러보고 이곳에 위치한 뷔페인 "Khmer 123"에 가보는 것이었다. 

 

Khmer 123이 위치한 프린스몰의 지도는 다음과 같다.

 

 

 

Khmer 123 BBQ Buffet

뷔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층을 올라가면 정면 왼쪽에 보이는데, 흡사 지하철 게이트와 같은 입구가 지키고 있어 미리 결제를 하고 들어가는 형태이다. 결제를 하면 손목에 채우는 팔찌를 제공해준다.  크메르 123 BBQ 뷔페의 1인당 가격은 약 $14로 한국 뷔페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현지인들의 한 달 월급이 $100~$200인 것을 생각하면 자주 가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인 곳은 아닌 수준이다. 

 

 

이곳은 탕과 구이를 함께 먹는 곳으로 다양한 재료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도 그렇고 캄보디아도 그렇고 우리가 보통 먹는 샤브샤브 형태의 음식, 그리고 BBQ를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베트남에서는 Lau라고 부르고 길에서도 Lau 간판이 아주 많이 보이는데, 캄보디아에는 Yao Han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Yao Han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가게를 차리기 보다는(적어도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했을 때는) Hot Pot 등의 형태로 부르거나 그냥 Buffet와 BBQ를 함께 적어놓고 들어가면 샤브샤브+BBQ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이곳 식당의 이름도 Khmer 123 BBQ Buffet인 것을 생각해보라.

 

내부는 깔끔했고, 캄보디아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캄보디아 뷔페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지 궁금하여 탐방을 시작했다.

 

시아누크빌 Khmer 123 BBQ Buffet의 육류. 고기와 부속물들 소시지류 등이 보인다

 

시아누크빌 Khmer 123 BBQ Buffet의 각종 채소류. 신선해보인다. 쌈을 싸먹거나 국물에 넣어먹을 수 있다.

 

 시아누크빌 Khmer 123 BBQ Buffet의 정갈한 해산물들

 

특이하게 꼬치류는 따로 빼서 팔았는데, 요상하게 생긴 꼬치가 있어 유심히 보니 개구리였다. 나도 어렸을 때 단 한 번, 시골에서 잡아 끓인 개구리죽을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뷔페에도 나올 정도로 즐겨먹는 음식이다. 나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므로 개구리를 보고 징그럽다느니 저걸 어떻게 먹냐느니 할 생각도 없고, 개구리를 구우면 닭고기와 같은 맛이 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굳이 개구리를 나서서 먹지는 않았다. 다른 먹을 게 많으니까.

 

론리플래닛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굉장히 Omnivore(잡식성)라고 하는 사전지식을 가지고 갔는데, 정말이었다.(태국 가이드북은 태국이 Vegan들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바로 이웃나라이고 문화를 공유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굉장히 대조적이다. 실제로 캄보디아의 설명에는 채식주의자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가 설명도 있었다.) 개구리, 거미튀김, 벌레볶음 등이 정말 평범하게 먹는 음식이라 놀랄 수 있다. 나중에도 또 얘기하겠지만 길거리에서 정말 맛있는 치킨 냄새가 나서 돌아보면 100이면 100 벌레튀김을 파는 곳이다.. 진짜 냄새는 환상이다. 아무튼 개구리며 벌레며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캄보디아다.

 

 

 

아무튼 열심히 가져다가 먹고있는데 저기 테이블에서 명품을 휘감고 딱 보아도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흡연을 한다. 그러자 그 옆의 테이블의 건장한 흑인이 흡연 테이블에 가서 뭐라 하였더니 담뱃불이 금방 꺼진다. 싸움이 나려나 조마조마 했는데 아무래도 외양이 보통이 아닌 분이라 깨갱한 것 같다. 구경하는 재미가..😅

 

그래서 Khmer 123 뷔페의 맛이 어땠냐고? 이날 이후로 우리는 이곳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누군가가 이곳이 어땠냐고 물으면 "진짜 한 번 꼭 가봐!(쓴웃음)"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분명 종류는 다양한데 딱히 먹을 것은 없고, 가져와서 먹은 것들의 맛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애매한 포지션이라서..ㅋㅋㅋ


 

 

식사를 마친 후에는 시아누크빌 프린스몰 탐방이 시작되었다.

 

이곳 프린스몰에는 시아누크빌 유일의 영화관 레전드 시네마가 있는데, 영화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영화를 저렴한 가격(아마 4천원정도라고 들었던 것 같음)에 볼 수 있다. 

 

나는 이후로도 영화 봐야지 영화 봐야지 했지만 결국 시하누크빌에서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보고 온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영화관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매우 춥다고 하니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형으로 만들어진 포토존

 

화장실에서 발견한 안내문. 이렇게 써놓은 것을 보니 누군가가 발을 씻나보다. 🫣

 

 

푸드코트에는 "신라"라는 나름의 한식당이 있었는데, 우유 치즈 칠면조 국수라는 놀라운 번역을 보니 별로 먹고싶지가 않다. 가격을 보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부담스러워요..

 

다음으로는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방문했다. 시하누크빌에는 스타벅스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프린스몰에, 하나는 Furi Mall에 있다. 펌킨스파이스라떼처럼 한국에 없는 메뉴도 있으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가계부를 찾아보니 아이스 캬라멜 마끼아또 톨사이즈에 오트밀크변경한 것이 19500리엘(6353원)인데 동일 음료의 동일 조건 한국 가격은 6500원이다. 오트밀크 변경 가격이 캄보디아는 1달러, 한국은 600원인 것을 보면.. Least Developed Countries 중 하나인 캄보디아의 물가가 결코 싸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베트남이 훨씬 저렴해서 놀랐다.)

 

Grace라고 말했는데 Cris가 되어버렸다. 😯

 

마지막으로는 프린스몰 내 마트에 방문해주었다. 마트가 크긴한데 쇼핑할 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놓고 바리바리 쇼핑했다.) 그곳 경비원 분이 정말 친절하셨던 것이, 보통은 이렇게 호의를 베푼 후에 팁을 요구하곤 해서 나는 극구 만류하며 그냥 내가 들겠다고 하였는데, 다른 친구의 짐을 들어준 후에 전혀 팁을 요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캄보디아 사람들은 다르구나"를 느꼈다.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 시아누크빌 유일의 대형쇼핑몰, 프린스몰. 그리고 프린스몰에서 가본 $14짜리 뷔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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