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아순시온까지 떠나는 36시간이라는 머나먼 길의 첫 여정은 인천-파리였다.
미국을 경유해서 가는 것이 더 짧다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미국행 항공이 없었는지 파리를 경유해 가게 되었다.
에어프랑스를 통해 예매한 AF5093편은 같은 스카이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코드쉐어로, 실제로는 KE901편으로 운항되었다.
오늘은 그 첫 여정을 공유하기로~!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 화물트럭 뒤에 눈이 달려있다.
야광이라서 밤에 빛이 난다고 하ㄴ다.

초행길이라 약간 헤맸지만 결국 잘 도착했다.
일찍일찍 다니는 습관은 이게 좋다.


비행기에서 항상 속 더부룩함 이슈로 힘들어하는데,
36시간동안 꾸루룩거릴 생각을 하니 아득해져 속이 편한 음식만 먹고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속을 편안히 하기 위해 구입한 베아제!
공항 약국은 독점이라 가격이 두 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웬 일인지 4000원이라는 그냥 보통 가격에 베아제를 구입할 수 있었다.(🐶이득)


셀프체크인을 해보려 했으나 역시 경유때문에 실패..ㅠ
대한항공의 경우 카운터가 너무 많아서 도대체 체크인카운터는 어디인가 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C로 가면 된다고 했다.

이날이 파리올림픽 개막식 전날인가 그래서 공항에 팀코리아를 응원하는 배너가 잔뜩 붙어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기자들도 많이 와 있는 것 같았음!

카운터에서 무게를 재보았는데 내 짐은 둘 다 25kg가 넘었다ㅠㅠ
빼라고 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한 소리 듣기만 하고 다행히 넘어갔다.
대한항공 어플이 있으니 수하물 탑재완료 안내도 뜨고 세상 참 좋구나~

하나은행 환전지갑에 환전해둔 돈 찾기!
2터미널에서는 G카운터 뒤로 가면 환전해둔 돈을 찾을 수 있다.
창구도 있는데 나는 창구 옆 ATM에서 완료!
(사진에 나온 ATM 말고 뒤쪽 화살표 있는 데로 들어가면 있는 ATM)
부모님과 빠이빠이하고 들어가는데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리고 보안검색대에 섰는데 검색요원으로 중기봉사단 같이 했던 병록쌤이...??
출국 며칠 전 중기봉사단 우리 다음 기수 국내교육에서도 뵙고 인사 나눴는데
하필이면 내가 간 보안검색대에 병록쌤이 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놀랐다ㅋㅋㅋ
어어..?? 하면서 우리 둘다 어리둥절 ㅋㅋㅋㅋㅋ
저 파라과이로 가게 되었다고 쌤 화이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이게 꿈인가 생신가 분간이 안됐다.



나도 36시간 비행은 처음이라 이번에는 좋다는 후기가 자자한 씨가드 목베개를 구입했다!
원래 롯데면세점에서 샀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신라면세점이 훨씬 싸서 취소하고 재구매했다.
키오스크에서 대기번호 뽑자마자 대기인원 0명이라 바로 받을 수 있었음!
평소에 목베개 안 썼는데 이번 여행에서 목베개덕분에 목 아프지 않게 비행해서 강추!(덥긴 하다)
그리고 구매한 화장품들~(파라과이에서 열어서 찍었음)
어뮤즈 듀젤리비건쿠션은 올영이든 자사몰이든 기획도 잘 없고 기획이 있어도 가격이 별로인데
30%씩 할인해서 환율이 높아도 저렴하게 구입했다.


탑승구 앞에 가니까 팀코리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잔뜩 있어서
아 진짜 같은 비행기 타고 가는 게 맞구나 실감이 났다!

탑승! 내 옆 자리는 빈 자리였고 그 옆으로는 선수분이 탔는데
막 직접적으로 보지는 않아서 누군지는 몰랐었다...
(알아봤어야지ㅠ)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옆자리의 선수분이 나를 불렀는데
가운데 자리에 드라이아이스가 있어 차가우니 조심하시라고 하셨다.
밀가루처럼 하야시고 엄청 귀엽고 정말 천사같고 친절하셨다...⭐️
이다빈선수 같다고 생각하긴했는데 사진, 영상과 실물이 달라서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고 혹시 종목과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 뻔뻔하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ㅠ
그리고 먼 길 가시는데 괜히 옆자리에 팬이 있는 걸 알면 부담스러우실까봐
가만히 있었다..
그러고 나중에 비행기에서 내려 검색해보니
내가 도쿄올림픽 때도 무척 응원했던 태권도의 이다빈선수가 맞았다!
옆자리 태권도 선수와 프렌치불독 너무 귀엽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인터뷰 영상에서 프렌치불독을 키우고 계신다고 하셨다.. 흑흑
응원이라도 할 걸.. 언제 또 올림픽 선수랑 같이 비행기 타보냐고요~~
여기 시간으로 8월 9일에 여자 67kg급 경기를 하는 것 같은데
파라과이에서 영상이 지원이 안되어서 아쉽지만
볼 수 있도록 경로를 개척해보려 한다..
이다빈선수 늦었지만 정말 팬입니다..
많이 응원하고요! 원하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KE901편의 이력을 찾아보자 11시 10분에 출발이 예정되어있는데 단 한 번도 그 시간을 지킨 적이 없었다.
나도 그러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나 대기에 대기를 거쳐 뒤늦게 출발했다.
11시 40분쯤 출발한 것으로 기억했는데 기록을 보니 11시 36분 출발로 되어있다.
KE901 기내식



첫 기내식은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식단으로 주신다.
대한항공의 시그니처 메뉴랄까..?
처음에 돼지불고기와 묵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했는데
묵밥을 국밥으로 들어서 달라고 했다^^..
맛은 있었다.

15일부터 대한항공에서 더이상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내 컵라면.
막차 잘 탔다!

두번째 기내식은 아까랑 다르게 평범한 기내식이다.
닭요리랑 파스타가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닭요리로 선택!
약간 매콤한 맛!

비행기에서 스타이즈본이랑 코코 보고 오열해버림 따흑ㅠ
한국 떠나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또 오열하고
계속 울었더니 탈수가 왔는지 머리가 엄청 아팠다ㅠㅠ..


14시간이라는 긴 비행을 마치고 파리 도착!
파리행 비행기는 한국시간으로 따지면 낮비행이라 많이 자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니까 웰컴 사인을 든 프랑스분들이 대기중이셨는데
나를 반겨주신 게 아니라 올림픽 선수들을 반겨주신 거였다^^ 하핫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인사함
이다빈선수뿐만 아니라 유튜브 촬영중인 곽윤기 선수와, 탁구 국대출신의 유남규 감독도 보았다.
유남규 감독은 저와 같은 강릉유씨 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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