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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주 토박이와 떠난 전주여행 [1]

by 쿠레이스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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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30-31

 

전부터 우정에게 전주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해놓았다.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가겠다는 심산으로 4월에 가려고 했지만 주말을 맞추느라 fail이었고

결국 3월에 다녀왔다.

 

 

왜인지 벚꽃에 미쳐 개화시기가 빠른 남쪽 지방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역대급으로 벚꽃 개화시기가 늦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늦었다.

 

 

남부터미널에서 전주터미널로 가는 길

주말이라 그런지 휴게소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사람들이 데리고 온 멍멍이들도 바글바글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전주터미널에 있던 귀엽고 재밌는 포토월

금방 우정이 차를 끌고 나와주어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 전주 물짜장 맛집 수정관

 

10여년 전 전주에 갔을 때는 관광객들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 맛집이란 곳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우정이네 집은 전주에서 오랫동안 한식집을 운영해왔다.

왜 전주까지 와서 비빔밥을 먹냐고 사달이 날 뻔해서 비빔밥의 ㅂ을 꺼내지도 못했다.

 

어쨌든 전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궁금했기에 물짜장을 먹어보자 하고 이곳에 방문했다.

 

 

오랫동안 영업한 것 같아 보이는 이곳 수정관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유명 물짜장 맛집이 주말에는 탕수육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중식에 탕수육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강경 탕수육파다.

 

아무튼 내부는 넓지 않아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리가 더 있고,

외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나 포함) 줄줄이 들어와 나중에는 대기까지 생기는 것을 보고는 맛집이구나 싶었다.

 

우리는 둘이서 간짜장, 물짜장, 탕수육을 시켰다.

탕수육은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 내가 부먹을 해놨더니

나중에 들어온 테이블에서 우리 테이블을 흘금 보더니 "탕수육 소스 따로 주세요" 했다.

 

나는 정말 이곳 음식을 맛있게 먹었는데 우정은 먹으면서 너무 달다를 외쳤다.

내 입맛에는 정말 환상적일 정도로 맛있었는데 솔직히 짜고 달고 자극적이긴 하다.

 

아무튼 물짜장이 무슨 음식인가 하니,

짜장이라기보단 맛은 짬뽕 맛인데 국물이 아니라 전분을 넣어 걸쭉한 짬뽕이다.

겉보기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영락없는 짬뽕이다 보니

우정과 있는 동안 내가 자꾸 "물짬뽕 맛있다, 물짬뽕 먹길 잘했다"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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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감영

한옥마을까지 걸어가다 만난 전라감영

몇 년 전 하람이를 보러 떠난 원주에서 강원감영에 갔었는데 다른 감영도 가보고싶어졌다.

.

.

.

다른 감영이 어디있을까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감영들이 복원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충청감영은 공주사대부고 정문으로 탈바꿈되었다고...(공주사대부고는 쿠레이스의 모교다)

 

오 나 감영 많이 봤네?

 

 

전주의 귀요미들

 

10여년 전 전주에 왔을 때는 오른쪽 동상과 팔을 맞대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 전동성당

오랜만에 방문한 전주 전동성당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삼각대를 들고 와 성당 앞에서 쇼츠를 촬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

핸드폰으로 찍은 왼쪽과 카메라로 찍은 오른쪽의 색감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 전주 한옥마을

 

벚꽃으로 가득해야 할 거리는 아주 휑했다.

벚꽃이 보고싶었는데 벚꽃은 없고 목련만 피어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벚꽃..(맞지?)

만개한 모습이 보고싶은 것인데 말이지

 

📍 전주한옥마을 너의고요카페

 

그다지 많이 걸은 것 같지도 않은데 사람이 많아 기가 빨려서 그런가

얼른 어디 들어가고 싶어 들어간 곳

 

이곳 카페는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그런지 카페 이용객이 아닌 사람들이 자꾸 들어와 사진을 찍나보다.

카페 이용객이 아닌 사람은 촬영인지 출입인지 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내부는 야외좌석부터 실내좌석까지 아주 넓게 되어있었고

디저트부터 인형까지 곰인형으로 꾸며져있었다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하셨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리는 급하게 파묘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갑자기.

 

호남이라는 간판에서 전라도에 온 것을 실감했다.

 

 

📍 전주 카프카 :: 독립서점 겸 카페

 

 

이곳 카프카는 독립서점 겸 카페로, 전주에 오기 전부터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다.

카페도 겸하는 줄 알았다면 이곳으로 왔겠다 싶었는데 그냥 독립서점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내부는 아늑하고 주인분이 큐레이팅해놓은 종류별 책들이 다양했다.

잠깐 둘러봤을 때는 문학의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았다.

 

책뿐만 아니라 필기구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카페도 이용하면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 CGV 전주고사점

 

전주는 영화의 도시이기 때문에 인구 수 대비 영화관이 많고

지역 자체 영화관도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CGV 근처에만도 여러 개의 영화관이 존재했다.

 

아무튼 갑자기 왜 뜬금없이 파묘냐

공포영화는 생각만 해도 무섭지만 파묘는 개봉 전부터 보고싶었다

혼자 볼 수 없기에 누군가와 같이 봐야했는데

미루다보니 파묘는 이미 천만영화가 되었다.

즉, 나 빼고 다 본 상태였다는 것

 

우정과 이야기하다보니 파묘를 안 본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OTT에 뜨면 볼거라던 우정에게

같이 볼 사람이 없다며 눈물로 읍소하자

감사하게도 함께 보아주었다

You're an angel 우정💘

 

 

근데 누가 파묘 안 무섭다고 했냐

우정의 팔을 몇 번이나 잡아가면서,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서 봐야했고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길에서 만난 애견인(愛犬人)의 한 마디

 

 

 

📍 전북대학교 전주캠퍼스 투어

 

우정의 모교 전북대학교로!

 

애타게 찾아 헤매던 벚꽃이 이곳에는 그래도 꽤 피어있었다

 

벚꽃보다 더 예뻤던 목련

 

전북대학교에서 놀랐던 것은 공학관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

내가 본 숫자만 9공학관까지 있었는데

내 모교는 3공인가까지 있고 나머지는 다른 이름을 붙여놨기에

9공학관이라는 숫자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졌다

 

한 바퀴 돌으니까 이제 저녁 먹을 때가 되었다

 

 

📍 통집 :: 전북대학교 치킨맛집

 

전주에 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통집의 현미베이크치킨

전북대에 거의 붙어있어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내부는 젊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자리가 없어 안에서 먹지는 못했고 우리는 포장을 선택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바삭해보이는 현미 베이크 치킨

포장 후 바로 먹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먹을 곳이 없어 시간이 흐른 후 홈플러스 주차장에서 먹어야 했다

😥

 

방울토마토를 든 방울토마토인간 우정

 

우정과 우정 부모님께서 나를 재워주시기 때문에 뭔가 선물이 없을까 홈플러스를 돌며 고민하다가

우정이 먹고싶어한 방울토마토 한 박스를 사들고 우정 집으로 출발했다.

우정 부모님께서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전주여행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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