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기 KOICA 해외사무소 YP 신체검사적격과 최종합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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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KOICA 해외사무소 YP 면접 합격 꿀팁 -2
면접전형을 이리로 뺀 것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수작이 아니다.원래는 모든 전형을 하나의 글로 만들려고 했지만,앞으로 서술할 내용이 정말 꿀팁인데글이 너무 길어 안 읽는 분이 많을까봐
koorace-traveler.tistory.com
면접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까지 열흘간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날 중기봉사단 친구와 함께 있었기에 같이 합격 소식을 기다렸다.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고 신검 대상자라고 나왔다.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작년 신검에서 재검이 떴기 때문에 완벽히 축배를 들 수는 없었다.
그리고 붙임의 안내문을 확인했다.
안내문에 콜센터 운영시간이 평일의 경우 7:00~17:00 라고 나와있었고,
당시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었으나 혹시 몰라 센터에 전화해보니 예약이 가능했다.
그리고 며칠 뒤 친구와 함께 신검을 받기로 하였다.
작년 7월 봉사단 신체검사를 위해 KMI를 방문하고 9개월만에 방문하는 KMI였다.
신체검사장에는 면접장에서 본 분도 계셔서 내적친밀감이 있었다.
이날은 봉사단 검진보다 더 많은 검진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년에는 인바디 검사는 하지 않고 키와 체중만을 쟀는데 이번에는 인바디가 포함되어있었다.
검진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 검진항목: 총 30개 부문, 94개 항목 검사
- 기초검사: 신장, 체중, 비만도, 허리둘레, 혈압, 시력, 청력 등
- 일반검사: 소변, 신장검사, 간 기능, 심장질환, 심장 및 지질대사, 당뇨,
혈액, 간염(B형, C형), 성병(매독, AIDS), 초음파, 디스크, 갑상선, 흉부질환, 혈액형, 암표지자 검사 등
언제 가나 사람이 많지만 이날은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한 검사를 30분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책을 가져가 읽으며 대기했는데 아주 잘한 일이었다.
신체검사가 끝나고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그리고 다시 열흘 뒤, KMI로부터 적격판정을 받았다.
발표가 났을 때 전시회에 가 있었는데 적격이라는 문자를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YESSSSS!!"를 외쳤다.
내 건강이 뛰어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작년 신검에서도 재검이 떴기에 재검을 확실시하고 있었다.
사실 어떻게 내가 적격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적격판정을 받은 후부터도 최종합격까지 한 달을 기다려야 하기에
적격을 받았어도 불합이 되는 건 아닐지, 건강이 너무 노답이라 너는 재검할 필요도 없다 하면서 적격이 뜬 건 아닐지
의심이 갔다.
설상가상으로 알리오에서 이번 YP 전형단계별 채용정보를 확인하니
최종 60명을 뽑는 이번 선발에서 면접까지 112명이 뽑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52명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인데, 이전 기수들을 확인하니 20~30명을 떨어뜨리는 수준이었다.
동점자는 전원 합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가 뽑히는 것도 이해하지만
전 기수들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신체검사에서 떨어진다는 것이 나를 불안하게 했다.
적격이 떴어도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 후 나온 신체검사 결과에서도 작년 7월에는 깨끗하던 부분까지 안좋게 나와 나를 더 괴롭게 했다.
이정도면 적격이 뜬 것이 이상할 수준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관련된 블로그글을 찾아보고자 했는데 "재검이 뜨지 않고 적격이 떴는데 불합격했다"는 사례는 없었다.
그래서 내가 돌아간 것이 결국 공고에 첨부되어있던 "ODA청년인턴사업 운용에 관한 지침"이었다.
58p부터 WFK 해외파견인력 신검 불합격 기준이 기재되어있는데,
다행히도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은 없었기에 괜찮을거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최종발표 당일.
발표시간으로 예상되는 오후5시까지 9시간 전부터 한 시간마다 카운트다운을 해가면서 기다렸다.
붙는다는 쪽으로 마음을 다잡았지만 국가가 문제였다.
나는 이미 파라과이로 파견된다고 생각하고(R=VD) 사무소, 주변 아파트먼트, gym, 식당, 마트, 생활용품점, 전자제품판매점 등등 구글맵에 한가득 저장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ㅋㅋㅋㅋㅋ 만약 안되면 새로운 국가에 정을 붙여야하는 상황이었다.
거의 뭐 파라과이 파견이 확정된 것 마냥 파라과이 역사 찾아보고 다큐 보고...
(이것이 바로 역마살의 특징이란다ㅋㅋㅋ)
아무튼 기다리다 발표된 결과는?

짝짝짝 최종합격!
It's been such a long way!
길고 길었던 채용 과정이 끝이 났다.
합격도 그렇고 1지망 파라과이로 가게 된 것도 그렇고 전부 만족스러웠다.
내가 YP를 알게 된 것은 가나에서 어울리던 사람들이 YP였기 때문인데,
그때는 개발협력필드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그 이후로도 내가 YP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미국에 다녀오고 캄보디아에 다녀오면서 돌고 돌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YP를 하게 된 것이 참 신기하다.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미래가 아득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때마다 Connecting the dots가 실재함을 느낀다.
나뿐만 아니라 중기봉사단 친구들 전부 붙어서 이번 YP에 함께 파견되게 되었다.
같은 국가는 아니지만 국내교육도 함께 듣고 이런 프로세스를 앞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
새롭게 만나게 될 인연들, 배우고 성장해 나갈 순간들, 내 앞에 놓인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생각만해도 짜릿하고 기대된다!
나는 언제나처럼 잘해낼 것이고 더 멋진 사람이 될 것을 안다!
May we all have THE best year ahead✨